김영환[사진=KBL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창원 LG가 기사회생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4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네 번째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를 84-79로 이겼다.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맞추며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섯 번째 경기가 벌어지는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체력 고갈로 링거를 맞아가며 코트에 나선 LG는 투지로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주장 김영환이 있었다. 상대가 추격에 열을 올린 4쿼터에 11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67-64로 앞선 종료 5분11초 전 골밑 슛을 넣으며 반칙을 얻어 점수 차를 6점(64-70)으로 벌렸다. 쐐기 골도 그의 몫이었다. 종료 1분55초 전 수비수 두 명의 가로막기를 피해 3점슛을 꽂았다. 8점차(79-71)로 달아난 상대에 모비스는 그대로 추격의 힘을 잃었다. 김영환은 21분22초를 뛰며 3점슛 세 개 포함 18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시래는 21득점 7도움, 크리스 메시는 17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우섭도 11득점 9리바운드로 김진 LG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모비스는 양동근(15점), 리카르도 라틀리프(14점), 문태영(18점), 송창용(12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실책 열 개에 발목을 잡혔다. 리바운드 경쟁에서 40-35로 앞서고도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팀플레이를 하지 않고 개인플레이에 치중해 실책이 많았다. 특히 전반에 모든 선수들이 서 있었다. 뒤집어도 쫓아가도 불안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다섯 번째 경기에서 수비 등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김진 감독은 “체력을 모두 써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문태종과 김영환, 김시래가 제 역할을 해줬다”며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 것 같다.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집중력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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