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이동형 도청탐지기 도입한다

방사청 청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이동형 도청탐지기와 녹음ㆍ도청차단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부 정부부처에서 도청탐지시스템을 운용하고는 있지만 이동형 도청탐지기를 도입한 것은 방사청이 처음이다. 방사청은 24일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달부터 이동형 도청탐지기와 녹음ㆍ도청 차단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제안서평가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이 무기도입을 결정하고 입찰공고를 내면 국내외 방산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다. 이어 평가위원들은 청 내부 또는 지방에서 2박3일간 합숙을 하면서 제안서를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제안서를 제출한 방산기업들과 산업스파이들이 도청을 시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동형 도청탐지기와 녹음ㆍ도청차단기를 각각 4대씩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일단 23일부터 지휘헬기 전방관측 적외선장비(FLIR) 장착사업 제안서 평가가 진행중인 충남 모 지역에 이동형 도청탐지기와 녹음ㆍ도청차단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서 평가장은 물론 위원 숙소, 편의시설 등에 이동형을 배치하면 외부도청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올해 한국형 전투기(KF-X)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보안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과정에서 사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여러가지 내용이 오고 가는 만큼 보안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장비도입을 결정했다 "면서 "청내부의 보안시스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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