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MT 문화가 바뀐다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대학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신입생 환영회와 MT로 인한 후유증이 크다. MT는 Membership Training의 약자로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구성원간의 친목도모와 공동체의식 형성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동안 대학의 MT 문화는 과도한 음주와 후배 군기잡기로 그 의미가 퇴색된 채 음주사망, 성희롱 등 각종 사건과 사고의 온상이 되었다.최근 명지대학교 전자공학과(학과장 김정국 교수)에서는 차별화된 MT 프로그램인 LMT (Leadership & Membership Training)과정을 3년 째 진행하여 신선한 충격과 함께 대안MT의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경력개발원 1

학과 구성원인 신입생, 재학생, 대학원생 374명과 학과 교수 13명이 참석한 명지대 전자공학과의 LMT가 지난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간 횡성의 세계유스호스텔에서 실시되었다. 42명씩 9개 팀으로 편성된 학생과 교수들은 각 조별로 LMT 장소에 집결하기 전에 3-4시간 동안 조별 미션을 통한 비교과 학습활동을 수행하였다. 원주에 위치한 의료기기업체(CU메디컬시스템)탐방을 통해 전공심화와 응용분야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고, 강원 감영지, 박경리 문학공원 탐방으로 역사와 문학에 대한 통찰력을 키웠다. 또한 용인시 엘펜하임 실버타운 봄맞이 환경개선, 원주시 우산동 지역 환경미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의식을 직접 체험하였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진로설계 교육(미래경력개발원)으로 자기 주도적 직업관 수립방법을 학습했다. 학생회장 장남용 학생(전자공학과 4년)은 “프로그램 내용을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사전에 함께 설계함으로써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숙취와 불쾌한 추억만 남는 MT가 아닌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LMT의 전통을 만들고 있다”며 프로그램의 참신성을 역설했다.

미래경력개발원 2

박승규 기자 psk996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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