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심희선씨가 입원중인 이씨를 찾아 상담하고 있다.
도착해보니 집안에서 인기척은 느껴졌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곧 바로 경찰과 119에 연락을 취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씨는 거실바닥에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고 즉시 구급차에 실려 인근 중앙대학교병원으로 후송됐다.이씨는 며칠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으며, 보름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차츰 호전돼 현재는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고독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통합사례관리사 심희선씨는 “중환자실에서 뵀을 때 말씀을 못하니까 가만히 제 손을 꼭 잡아주셨다. 그 순간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했다.◇구, 긴급의료비 지원하고 무료간병인도 파견, 요양병원 입원도 연계 예정이후에도 동작구는 이 씨에게 긴급의료비를 지원, 무료간병인을 파견하는 등 지원을 했다. 또 현재 입원중인 병원측 사회사업실의 협조를 통해 요양병원 입원치료도 연계할 예정이다.이씨는 “구해줘서 고맙고 현재는 몸이 많이 괜찮아졌다. 병원생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희망복지지원단은 복합적 문제를 가진 위기가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지원하기 위해 공무원 4명, 통합사례관리사 5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이다. 건강은 물론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자원과 연계해 경제, 취업, 주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이들이 제도 밖에서 외면 받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