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2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14 10-25 25-23 33-31)로 이겼다. 3전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따내며 2012-201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자부는 2005년 프로출범 이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주포 데스티니 후커(데스티니)가 블로킹 두 개 포함, 34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11점)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고, 블로킹에서도 5-9로 뒤졌으나 왼쪽 공격수 채선아를 중심으로 끈끈한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의 공세를 이겨낸 것이 주효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공격수 폴리나 라히모바(폴리)가 35점, 중앙공격수 양효진이 14점을 올리며 맞섰으나 상대보다 열 개 많은 범실 서른두 개로 승리를 내줬다. 단기전의 승부처인 기본기 싸움에서 기업은행이 앞섰다.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디그를 발판으로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서브리시브가 크게 흔들려 공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실수도 잇따랐다. 주포 폴리는 1세트에서 6점을 올리면서 범실을 여섯 개나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11점을 책임지며 범실은 한 개로 막아 기선을 제압하는데 일조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반격했다. 팀의 주 무기인 높이가 진가를 드러냈다. 1세트에서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한 블로킹을 다섯 개 잡아내며 기업은행의 공격력을 봉쇄했다. 유효 블로킹도 네 개가 나왔다. 양효진과 김세영, 폴리, 고유민, 한유미 등이 가로막기를 합작했다. 중앙 공격도 위력이 살아나며 15점 차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업은행은 집중력 싸움으로 전개된 3세트에서 다시 승기를 잡았다. 23-23으로 맞선 세트 막판 데스티니가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가져왔다. 반면 현대건설은 폴리가 시도한 회심의 후위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듀스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오름세를 탄 기업은행은 11-12로 뒤진 4세트에서 데스티니의 후위공격과 김희진의 가로막기로 역전하며 1-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세트 막판 현대건설의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으나 31-31에서 박정아와 데스티니가 연속득점을 올려 승부를 매듭지었다. 데스티니는 마지막 세트에서만 12점을 책임졌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현대건설의 홈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차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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