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대기업 계열 아웃렛이 입점하면 인근 패션업종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 이상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패션업종 중소기업 202개를 대상으로 '대기업 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웃렛 입점 후 인근 패션업종 관련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5.2%였고,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9%에 불과했다.업체당 평균 매출 감소량은 43.5%에 달했다. 영세 매장일수록 매출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월 2500만원 이하 매장의 경우 인근 아웃렛 입점 이후 매출이 51.8%나 줄었고, 반면 1억원 이상 매장의 경우에는 감소 폭이 30.3%로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아웃렛 입점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방안이 없다"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홍보 및 마케팅 강화'와 '가격 인하'가 각각 20.3%와 13.4%로 뒤를 이었다. 관련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입점을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40.1%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방안 마련 필요성에 대한 주문도 26.7%였다.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대형유통업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성장정체로 인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아웃렛 입점 확대도 그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대기업 아웃렛으로 인해 인근 패션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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