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한국 건설주가 살아나면서 한국 증시도 탄력을 받을지 기대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 급등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4%를 웃돈다. 한국 건설주는 지난 2009~2014년 동안 48% 급락하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바 있다. 올해 들어 한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한은의 금리 인하,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완화 등이 건설주 급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1월7일 저점 이후 59% 급등했고 4년 연속 하락세였던 현대건설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25% 뛰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택매매가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건설주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노무라 증권의 마이클 나 전략가는 "건설사들의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적어도 올해까지는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물론 해결과제도 있다. 국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해외 수요는 여전히 미약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에서 수주한 석유플랜트 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최근 밝혔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건설사들에게는 부담이다.건설주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평균을 밑돈다. 코스피는 최근 1년간 0.9% 올랐는데 이 기간 MSCI 전 세계 지수는 3% 상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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