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중동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코하람은 이날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이 담긴 아랍어 음성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음성메시지는 "우리는 (IS 지도자인) 이브라힘 이븐 아와드 이븐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알쿠라시에 충성을 맹세한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제임스타운 재단의 보코하람 전문가인 제이콥 젠은 "이번에 공개된 음성이 셰카우의 목소리가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보코하람이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이 사실이라면 IS의 세력이 중동과 아시아 남부에 이어 아프리카로 확장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IS는 지난해 11월에도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예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로부터 접수된 충성맹세를 수락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대치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시(市)에서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했으며 빈번한 자살폭탄 테러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다국적군의 협공으로 수세에 밀린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노 주(州) 궈자 지역에 집결해 최후의 전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IS는 최근 고대 유적들을 잇따라 파괴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선전하고 있다.IS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지난 5일에는 이라크 북부의 고대도시 님루드의 유적을 무너뜨렸다. 이어 7일에는 2000년 역사의 고대도시 하트라까지 파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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