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일 수원 서호중학교를 찾아 교실수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앞으로 매주 1회 일선 학교를 찾아 '교실수업'을 한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자신의 교실수업이 일선 학교 교장과 교감들의 학교수업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압박용'은 아니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은 4일 오후 1시30분 수원 권선구 서둔동 서호중학교를 찾아 "교장과 교감선생이 꼭 수업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학교가)학생중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러한 방식 가운데 하나가 (교장과 교감의)수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교육감은 교사에 대한 지원과 학생 지도 활성화 등을 위해 학교 관리자급인 교장과 교감의 교실수업 참여를 지난해부터 주문하고 있다.이 교육감은 이날 서호중 2학년4반 교실을 찾아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23명의 학생과 45분간 교실수업을 진행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일 수원 서호중학교에서 교실수업을 마친 뒤 학생들과 셀카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이날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공부가 갖는 의미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신이 등교시간을 9시로 늦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사춘기가 심해지는 '중2병'에 대한 특징과 자신의 성장과정을 PPT(파워포인트)까지 준비해 설명하고 격려했다.그는 이어 백지 위에 점이 있는 그림, 새장 안에 있는 사람 얼굴 그림 등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점)벼룩 같다", "공간(새장)에 갇혀 아무것도 못하는 게 안타깝다" 등의 의견을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는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다"며 학생들에게 틀에 갇히지 말고 더 멀리, 깊이 보고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글을 인용해 "꿈을 깨고 새 꿈을 담는 게 바로 공부 아니겠는가.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를 사귀는 거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 이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과 셀카봉으로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수업분석실에서 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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