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시크릿 만든 신상 비키니 보니 '입이 쩍'

빅토리아 시크릿의 수영복 신제품. 사진출처 = 빅토리아시크릿닷컴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지상파 방송 황금시간대에 수영복을 입은 슈퍼모델들이 깜짝 등장했다. 여성용 속옷으로 유명한 빅토리아시크릿이 수영복 사업 강화를 위해 특별 방송을 마련한 것이다.이번 수영복 쇼는 황금시간대로 꼽히는 26일(현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27일 오전 11시께)에 미국 3대 지상파 중 하나인 CBS에서 1시간 동안 방영됐다. 전파를 타고 빅토리아시크릿의 수영복을 입은 모델들이 패션쇼장의 런웨이 대신 카리브해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의 해변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찾아왔다. 쇼의 형식은 매년 12월 열리는 빅토리아시크릿의 속옷 패션쇼 형식과 유사했다. 세계적 록밴드 마룬파이브(Maroon 5)도 감초로 등장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빅토리아시크릿의 패션쇼는 이 회사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화려한 속옷만 걸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패션쇼는 미국에서만 약 910만명이 시청했다. 지젤 번천, 나오미 켐벨, 애드리언 리마 등 스타 모델 탄생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빅토리아시크릿이 속옷 대신 수영복을 방송에 내보내는 이유는 봄 시즌을 맞아 수영복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스터 터니 CEO는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수영복 시장에서 5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속옷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수년 전 수영복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최근 주춤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승장구하던 빅토리아시크릿의 매출은 지난 2011년 이후 상승세가 꺽였고 지난 2년간 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시크릿은 주력 상품인 란제리와 잠옷이 아닌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스포츠브라도 출시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해 출시한 스웨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