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정기자
김효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파4홀서 1온, 그리고 이글. 김효주(20)가 15번홀(파4) 이글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26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 파타야코스(파72ㆍ654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작성해 공동 40위다.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1, 3, 4번홀 등 초반부터 보기가 쏟아져 데뷔전 첫 출발이 불안했다. 이후 10번홀(파5)까지 지루한 파가 이어지면서 출전선수 70명 가운데 꼴찌에서 애를 태웠다. 11번홀(파4) 버디로 다행히 분위기를 바꿨고, 15번홀 이글로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16야드의 짧은 파4홀에서 1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16번홀(파3) 보기는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태국에서의 전지훈련을 감안해 앞선 3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이번 대회에 공을 들였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친 상황이다. "사실 오늘 경기 전부터 몸이 무거워 연습할 때 계속 뒤땅을 쳤다"는 김효주는 "우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샷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겠다"며 "샷만 잘 된다면 몰아치기가 가능한 코스라 마음을 가다듬고 남은 경기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공교롭게도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6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청야니(대만),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가 보기를 범한 1번홀(파5)에서 '샷 이글'로 기선을 제압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7언더파를 때렸다. 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오히려 1타를 까먹은 게 아쉬웠다. "샷 감각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지에서는 '옛날 골프여제' 청야니가 모처럼 공동선두에 올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5개의 짠물 퍼팅이 돋보였다. 한국은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양희영(26)이 1타 차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서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같은 자리에 있다.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버디를 6개나 솎아냈지만 보기 4개를 범해 공동 17위(2언더파 70타)로 밀렸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