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현직 경영진들과 함께 미국 새너제이로 출국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 참석도 미룬 채 DS 부문 경영진 10여명과 함께 미국 출장을 떠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과 권오현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전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및 주요 임원 10여명은 25일 전용기편으로 미국 새너제이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출국 전 기자와 만나 "고객사와 미팅을 가진 뒤 미국 현지 시장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 역시 "고객사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 일행은 이번 미국 출장길에서 애플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관련 고객사들과 미팅을 가진 뒤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의 미팅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의 전현직 임직원 10여명을 대동하고 출장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의 경우 전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의 자격으로 이번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메모리사업을 맡아오며 주요 고객사와 친분을 유지했던 만큼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길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출장길에 오르면서 삼성전자가 또 다른 M&A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너제이에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R&D 센터가 들어섰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과 반도체 사장단의 출장이 MWC 2015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MWC에 참관하는 대신 동영상을 통해 별도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을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지 기업들과 M&A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들을 사장들이 소개해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문화 등을 전방위적으로 파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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