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천안에 구제역 ‘의심신고’ 잇따라

홍성군 결성면 교항리 양돈농장 돼지발굽 물집 등 40여 마리 증상,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돼지농장에서도 신고…지난해 12월 이후 충남지역 27건, 1만6933마리 땅에 묻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홍성·천안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홍성군 결성면 교항리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 40여 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축방역관이 간이키트를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신고가 들어온 농장 모두 기존 구제역 방역대(3㎞)를 벗어난 곳으로 전체지역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방역당국이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현장에서 거둔 가검물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분석해주도록 맡기고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 농장에선 돼지 2000마리를, 반경 3㎞ 내 농장 30곳에선 돼지 7만7000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농장은 최근 구제역 11건이 잇달아 생긴 홍성군 은하면 양돈단지와 약 8㎞ 거리다. 방역당국은 현장통제초소를 운영하고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인 돼지 40여 마리를 땅에 묻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9시40분쯤엔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축사 1개동에 키우는 돼지 29마리 중 21마리가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돼지 2022마리(6개동)를 키우는 이 농장은 지난해 12월 생겼던 수신·병천면 구제역 방역대를 벗어나 7㎞ 떨어진 곳으로 농장반경 3㎞ 내 농장 9곳에서 돼지 2만7270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인 돼지 40마리를 땅에 묻고 같은 마구간에서 키운 돼지 등도 일부 묻을 계획이다. 지난 22일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가검물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천안서 구제역이 생긴 뒤 충남지역에서의 구제역은 27건(천안 11건, 홍성 11건, 공주 2건, 보령 3건)이며 농장 28곳에서 1만6933마리가 땅에 묻힌 것으로 집계됐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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