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기자
프로야구 한화 내야수 김태균[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 15년차 김태균(32ㆍ한화)에게도 올해 전지훈련은 새롭다. 김성근 감독(72)이 지휘하는 첫 전지훈련이고,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가 명예회복을 벼르는 시즌. 김태균은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둘째는 장타를 치는 4번타자가 되는 일이다. 한화는 지난 1999년(대 롯데ㆍ시리즈 전적 4승 1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김태균도 한국시리즈에서 뛰어 본 시즌은 2006년(대 삼성ㆍ시리즈 전적 1승 1무 4패)이 유일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그의 꿈이다. 김태균은 "최근 3년간 팀 성적이 저조했다. 이제는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준 팬들에 선수들이 보답해야 할 때"라고 했다.김태균은 "4번 타자답게 장타에서 더 욕심을 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려면 홈런 등 장타로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 동안 김태균은 시원한 '한방'보다 단타를 치고 출루하는 데 능해 '1ㆍ2번에 가까운 4번'으로 불렸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2012년 한화로 돌아와 세 시즌 연속 출루율 1위(2012년 0.474 / 2013년 0.444 / 2014년 0.463)에 올랐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볼넷도 1위(81개)와 2위(73개)였다.프로야구 한화 내야수 김태균[사진=김현민 기자]
반면 최근 3년 동안 홈런을 스무 개 이상을 친 시즌이 없다. 2012년에는 타율 0.363로 타격왕에 올랐지만 홈런(16개)과 타점(80개)이 아쉬웠다. 지난해(118경기 타율 0.365 18홈런 84타점)에도 타율과 안타 수(154개)에 비해 홈런이 적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의 최형우(32)는 서른한 개, 준우승한 넥센의 박병호(29)는 쉰두 개를 쳤다. 한화는 지난해 팀 홈런 104개로 아홉 개 구단 가운데 7위, 장타율은 0.415로 8위에 그쳤다. 김태균에게는 자유계약(FA) 자격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FA에 대한 기대는 시즌 뒤로 접어두기로 했다. 팀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경기수(128경기→144경기)가 늘었지만 몇 경기를 더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며 "시즌 초반 순위경쟁이 중요하다. 초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김태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연습경기를 통해 막바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22일 킨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2루타) 2타점을 기록,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24일에는 우라소에 구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한다.◇ 김태균▲생년월일 1982년 5월 29일 ▲출생지 충남 천안▲체격 185㎝ㆍ110㎏▲출신교 천안남산초-천안북중-천안북일고▲가족 아내 김석류(31) 씨와 딸 효린(4) ▲프로 데뷔 2001년 한화 이글스▲2014시즌 성적- 118경기 타율 0.365 18홈런 84타점 66득점 장타율 0.564 출루율 0.463 ▲통산 성적- 1376경기 타율 0.320 232홈런 917타점 732득점 장타율 0.529 출루율 0.423 ▲주요 경력- 2006년 제1회 WBC 국가대표- 2008시즌 프로야구 홈런왕(31개)- 2009년 제2회 WBC 국가대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2012시즌 프로야구 타격왕(0.363)- 2013년 제3회 WBC 국가대표- 2014시즌 프로야구 타격 2위ㆍ출루율 1위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