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즉위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47)이 전임 국왕보다 연봉을 20% 적게 받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왕실은 이날 펠리페 6세의 연봉을 23만4204유로(약 2억9168만원)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펠리페 6세의 아버지였던 후안 카를로스 전임 국왕의 지난해 연봉(29만3000유로)보다 20%가 줄어든 것이다. 후안 카를로스 전임 국왕의 올해 연봉은 18만7356유로로 결정됐다. 펠리페의 부인인 레티시아 왕비는 12만8808유로의 연봉을 받는다. 펠리페 6세의 연봉 삭감은 왕실의 부패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지난 2012년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 여행을 떠났다가 비난을 받았다. 그의 딸이자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는 탈세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올해 스페인 왕실의 예산은 780만유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페인 왕실의 예산은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되거나 삭감돼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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