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리자 내각, 의회 신임투표 통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신임 내각이 11일(현지시간) 의회 신임 투표를 통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이날 의회 투표는 형식적 절차로 신임 투표 통과는 예상되던 바였다고 설명했다. 새로 꾸려진 그리스 연립정권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우파 성향의 독립 그리스당으로 꾸려졌다. 양 당은 그리스 의회 전체 300석 중 162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시리자 의석만 149석이다. 신임 투표에서 찬성표는 162표가 나왔다. 연정 소속 의원들만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반대는 137표였고 의원 한 명은 이날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리스는 이달 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하지만 구제금융에 따른 구조개혁을 거부하며 채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현재 구제금융에 따라 요구받고 있는 구조개혁안 중 3분의 2는 지킬 수 있는 것이지만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독소조항이라며 경제협개발기구(OECD)의 제안을 참고해 구조개혁안 수정을 채권단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신임 투표를 앞두고 채권단과 재협상을 강조하며 채권단이 구조개혁 추진을 위해 구제금융 기한 연장을 요구한다면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임시 회의를 갖고 그리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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