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3월의 폭탄' 맞은 샐러리맨 만나…'朴, 이중의 배신'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박근혜정부 들어서 명시적으로 증세를 해놓고 마치 대통령은 증세를 막아내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도대체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며, 배신이라고 말한다면 '이중의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문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샐러리맨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갖고 박 대통령이 전날 '증세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말 충격 받았다"며 "국민에게 세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드리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이고 국가 지도자의 도리인데, 그동안 누가 증세를 해 왔나"고 따져 물었다.문 대표는 이어 "우선 증세해서 배신이고, 부자감세란 형태로 대기업에게 해줬던 법인세 특혜를 바로잡는 정상화 방식이 아니라 서민에 부담을 전가하고 가난한 봉급쟁이들 지갑을 터는 방식의 증세로 이중의 배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또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세 부담 증가 속도가 두 배 가량 빨랐다"면서 "박근혜정부 들어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담뱃세를 올렸는데 이는 명시적으로 세금을 올린 것이고 '국세' 세목도 신설했다"면서 "이렇게 크게 세금을 올렸는데도 그것이 증세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대표는 "이번엔 '13월의 세금폭탄' 연말정산으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꿔서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세금을 크게 올렸다"며 "사실상 명시적으로 증세를 해놓고 마치 대통령은 증세를 막아내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오늘 (직장인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들을 잘 듣고 가서 서민증세,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터는 일을 기필코 막아내고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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