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은행장들이 '선배' 임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은행의 다양한 업무와 책임을 경험했고 여전히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향후 은행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올해 1월 취임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박종복 행장은 지난 5일 퇴직 임직원 약 100여명을 본점으로 초청해 향후 은행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박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기 위해 토착화된 경영을 하겠다"는 방침의 일환으로 실행된 것이다.식사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 행사에는 박 행장은 물론 경영위원회 임원들과 본부장들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홍태 전 부행장은 "퇴직 임직원의 한 사람으로 SC은행 가족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 행사였다"며 "모두가 힘을 모으면 빠른 시간 내에 과거 일등은행으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행장도 "앞으로 우리 모두가 SC은행 가족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선후배 구분 없이 힘을 모아 최고의 은행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소속 여자프로농구단의 경기에 역대 은행장들을 초청했다. 지난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한새 여자프로농구단 홈경기에 김진만, 이덕훈, 황영기, 이종휘, 이순우 전 행장이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역대 행장들은 재임시절 농구단 구단주를 역임하며 정규리그 우승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6회의 역사를 이끈 주역들답게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경기 후에는 일일이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여자농구'라는 키워드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 우리은행 농구단은 여자프로농구 개막 16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고 이 행장이 새로운 구단주로 취임한 이후에도 현재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준 적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비롯한 통합우승 3연패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우리은행 농구단 관계자는 "역대 구단주들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각별한 여자농구 사랑이 통합우승 2연패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통합 3연패까지 달성하는 강한 농구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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