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세트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우 갈비세트 등 주요 선물세트 5~12%↓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마트가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내린다. 이마트는 올 설을 앞두고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명절 선물세트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5~12%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이마트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우갈비 1호를 지난해 18만8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한우 냉장 1호를 20만9000원에서 19만원으로, 한우냉장 3호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한우등심갈비국거리 세트를 29만6000원에서 28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이마트가 이처럼 한우가격을 내리는 이유는 한우 시세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당초 올 설 물가를 예측할 시에는 사육두수 감소 등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한우 소비문화가 과거 등심 중심의 소비 패턴에서 불황과 웰빙 등의 영향으로 삼각살, 치마살, 업진살 등 구이용 특수 부위 수요가 다양해진 것이 설을 앞두고 한우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이마트가 한우의 주요 부위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등심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기타 부위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2010년 등심 판매비중은 38%에서 29%로 줄어든 반면, 등심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는 62%에서 71%로 상승했다.특히 치마살, 부채살, 업진살, 삼각살, 보섭살 등 구이용 특수 부위는 2013년 29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매출이 70% 가량 상승했다.이처럼 등심 이외의 부분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한우 등심의 재고 적체에 의해 한우가격은 사육두수 증가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 품질 평가원기준으로 한우 시세는 지난해 1월 4주 평균가격에 비해 7% 가량 하락했다.한우시세 하락 뿐만 아니라 이마트가 지속적으로 한우의 유통단계를 축소한 것도 지난해 보다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 됐다. 이마트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이어가 산지에서 직접 경매에 참여해 구매한 한우 물량을 기존 10%에서 15%로 크게 늘리고 주요 산지 축협과 직거래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이처럼 예상과 달리 한우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9만7000세트에서 올해는 12만8000세트로 18% 가량 늘렸으며 국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한우인 횡성한우 물량을 70% 확대했다.미리 원물을 구매하는 냉동세트와 달리 냉장세트의 경우에는 시세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냉장한우 세트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냉장 배송지역을 더욱 확대했다. 기존 서울 경기권만 운영하던 냉장 한우선물세트 배송을 올해는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저렴해진 가격덕에 한우 선물세트는 사전 예약판매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를 분석한 결과, 갈비 선물세트 98%, 냉장한우세트 456%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마트 장경철 축산 팀장은 "사육 두수와 도축 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기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설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올해 설은 명절 선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우 선물세트를 예년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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