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 것입니다."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64)은 올해 업무의 방점을 '안전'에 찍었다. 이를 위해 연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재난을 예방·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처'를 신설하고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또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재난상황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재난관리시스템'을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 구축했다. 김 사장은 "올해를 안전경영 원년으로 삼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전대책을 세워나갈 계획"이라며 "고속도로 안전관리 매뉴얼도 다시금 꼼꼼하게 손질하는 일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런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국민제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야간운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차선인 '하이라인'을 연내 고속도로 578㎞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우천형 유리알이 혼합돼 기존 도료보다 비싸지만 효과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서울~대전 구간에 시범설치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지난 1일부터는 전국 17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긴급신호용 '불꽃신호기' 판매를 시작했다. 불꽃신호기는 야간에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정차해 있는 차량의 위치를 알려 2차 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관련 법으로 인해 유통·판매가 제한돼 왔다. 김 사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불꽃신호기를 구입할 수 있게 돼 연간 50여명에 이르는 고속도로 2차 사고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뒷좌석 안전띠 착용 붐 조성 캠페인 ▲화물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경보장치 보급 확대 ▲졸음쉼터 30곳 확충 ▲고속도로 졸음운전 예방 경관 조성 ▲위험요인 실시간 알림 서비스 등 '안전한 고속도로를 통한 국민행복 선도'를 위한 실천과제를 선정해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현지화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김 사장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여러 기관들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김천혁신도시는 도로공사의 사업영역과 연관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신소재와 그린에너지를 융·복합하는 산업이 김천의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으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도로공사는 김천혁신도시 내 다른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의체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천시와는 지난해부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다른 공공기관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김 사장과 임직원들이 인근 어려운 이웃에 연탄 5만장과 쌀 5000㎏을 기증하는 등 사랑나눔행사를 이어가고 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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