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재담·판소리로 듣는 설맞이 '춘향' 공연

삼청각 설맞이 특별 공연 '진찬' 포스터<br />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다음달 4일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봄'하면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가 있다. 바로 ‘춘향’이다. 춘향전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대부분 판소리의 춘향가만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잡가에도 춘향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곡들이 있다. 입춘과 보름 후에 다가올 설날을 맞아 판소리 춘향가를 '경기민요'와 '재담', '판소리'로 새롭게 구성한 공연이 서울 성북동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 삼청각에서 펼쳐진다.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과 신세대 소리꾼 이희문, 떠오르는 신예 소리꾼 정은혜가 참여한다. 2월 19~20일 낮 12시에 진행되는 공연 후에는 한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선메뉴도 준비된다. 공연에선 담백하게 장구반주로만 감상하던 경기잡가를 음악감독 이태원이 새롭게 편곡한 ‘소춘향가’, ‘형장가’, ‘십장가’가, 전통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옥중가’, ‘어사출도’가 이야기 흐름에 맞게 무대 위에 오른다. 춘향의 내용 중에 하이라이트인 이별대목을 경기민요의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의 ‘이별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경기민요의 백미인 ‘창부타령’을 춘향 내용에 맞게 개사해 경기민요의 화려하고 신명나는 가락으로 풀어낼 예정이다.공연을 기획한 이희문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 대해 “입춘이 지난 설을 맞이하여 봄이면 떠오르는 이름 ‘춘향’을 통해, 익숙한 판소리의 춘향가를 넘어 경기잡가와 재담으로 전통소리의 다른 질감를 통해 춘향을 만나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연은 스승과 제자가 한자리에 함께하는 무대로 이춘희 명창과 제자인 이희문 소리꾼을 통해 경기민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다른춘향’으로 주목받은 신예 소리꾼 정은혜, 젊은 소리꾼 신승태, 김미림 그리고 음악동인고물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들이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자세한 사항은 삼청각 홈페이지(www.samcheonggak.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765-3700)로 문의하면 된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