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수미칩 등 인기로 감자칩 최대 매출 제품군으로…올해 2500억원 기대
허니버터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허니버터칩 효과에 힘입은 감자칩 시장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매가 제품군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열풍이 불고 있는 감자칩 시장이 올해 자일리톨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제품군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최대 제품군 자리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킨 자일리톨 껌 시장이 지켜왔다.2002년 롯데제과가 자일리톨껌을 출시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경쟁업체들이 미투제품을 쏟아내며 2002년 2350억원을 올렸다.제과 3사가 시장에 참여한 초코파이와 스틱과자(빼빼로, 포키 등)부문도 연간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기지는 못했다. 각각 1200억원, 1300억원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다.13년동안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1위 자리는 감자칩 시장이 위협하고 있다.허니버터칩이 몰고온 감자칩 열풍으로 지난해 감자칩이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하반기(8월1일)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물량 부족을 겪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다른 감자칩도 덩달아 매출이 증가하는 '허니버터칩 효과' 덕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허니버터칩은 이 기간에만 2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감자칩 판매 1위인 오리온의 포카칩도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편승하며 지난해 12월에만 109억원을 판매하기도 했다. 109억원은 포카칩 900만봉지에 해당하는 양으로 1초에 3.4봉지, 1분에 200봉지가 팔린 셈이다. 12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2명이 포카칩을 사먹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농심도 칩포테토와 수미칩의 인기로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허니버터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출시 한 달 만에 360만개를 판매, 수미칩의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액(소비자가격 2400원)으로 환산하면 86억원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인기가 워낙 좋아 매장 진열과 동시에 대부분 하루나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된다"며 "현재 아산공장 수미칩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모두 국산 감자를 사용하는 만큼 감자수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감자칩 열풍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25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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