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매출 10조·영업익 10%’ 다시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LG이노텍이 2020년까지 ‘매출 10조·영업이익 10%’ 달성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2015년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제시했던 중장기 전략이었지만 앞선 3~4년간은 시장 불황 등의 변수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올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28일 LG 등에 따르면 LG이노텍 임원들은 최근 진행한 임원진 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을 논의했다. ‘시장선도 기업 실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력 강화’라는 주제로 치러진 자리에서는 이웅범 사장이 직접 나서 2014년 경영활동을 분석하기도 했다.이날 언급된 매출 10조, 영업이익 10% 달성이라는 중장기 전략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4년전 글로벌 전자부품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내건 목표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황 부진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하지만 불과 1년만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놓고 전체 매출도 5조원을 찍으며 탄력 받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1조6493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같은 분위기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 1조815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00% 올려놨다. 연간으로 따져도 매출은 전년대비 4% 오른 6조466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30%나 치솟은 3140억원을 달성했다.‘매출 10조·영업이익 10%’라는 목표가 다시 언급된 것도 이 때문이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장기 성장 기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실제 사업부별 실적을 봐도 카메라 모듈과 전장부품 등 미래사업 기반 사업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우선 광학솔루션 부문은 4분기에만 분기 최대 매출인 93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8% 증가한 2조7460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대비 6.5% 오른 1조69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4218억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에 특화한 카메라 모듈과 LED 등 융·복합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18.7% 증가한 53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만 1조5000억원, 수주 잔고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속 성장기반 역시 한층 더 강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4.5%,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2641억원을 찍었다.LG이노텍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신규 고객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구조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차량 전장부품, 카메라 모듈, 반도체기판 등 주력사업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등 최첨단 소재·부품 기업으로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