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기후변화에 강한 김 신품종 2종 개발

'수출용 ‘해모돌 1호’·성장 빠른 ‘해풍 2호’'

해모돌 1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김 신품종 개발에 성공한 ‘해풍 1호’에 이어 최근 3년간의 노력으로 모무늬돌김 계통의 ‘해모돌 1호’와 방사무늬김 계통의 ‘해풍 2호’ 2종의 품종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개발된 2종에 대해선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해모돌 1호’는 최근 김 소비의 세계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수출 특화용으로 연구 개발했다. 엽체 모양이 둥글고, 엽육이 두꺼울 뿐만 아니라, 생식세포 형성이 늦어 생산량 증대가 기대되는 품종이다. 특히 저작감(씹는맛)과 향미가 뛰어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풍 2호

‘해풍 2호’는 방사무늬김 계통이다. ‘해풍 1호’가 광엽형의 다수확 품종인 반면, ‘해풍 2호’는 세엽형으로 맛이 뛰어나며 수온 상승기에 급속한 성장상태를 보이는 품종이다. 김밥용에 특화된 원초로 사용이 기대된다.한편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에서 2010년 연구개발한 ‘해풍1호’는 어업인들의 분양 요청이 쇄도해 지난해까지 5억 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생산량도 2012년 1천400만 속에서 2014년 3천200만 속으로 늘었으며 금액으로는 322억 원에서 745억 원으로 늘어 김양식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된 2종의 신품종도 앞으로 2년 동안 신규성, 구별성, 균일성 등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 보호권이 등록되면 도내 김양식 어업인에게 보급, 어민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발효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해 2008년부터 연구 중인 김 신품종 연구개발 사업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품종 연구 개발을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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