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돈(Dawn)' 탐사선, 세레스 접근 중
▲돈 탐사선이 세레스 왜소 행성에 접근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혜성, 소행성 그리고 왜소 행성에 대한 인류의 탐험이 계속되고 있다. 태양계에는 여러 다양한 존재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가 행성이다. 행성은 일정한 주기로 태양을 돌고 있다. 수성에서 해왕성까지 행성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각각의 행성에 탐험선도 있다. 반면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존재가 있다. 행성의 지위는 얻지 못했는데 태양을 공전하고 있는 왜소 행성이 그것이다. 왜소 행성은 태양을 공전하고 있기는 한데 지배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행성을 말한다. 명왕성과 세레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명왕성에는 현재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접근 중이고 세레스에는 돈(Dawn) 탐사선이 다가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태양계에는 불규칙적인 궤도를 그리며 가끔씩 스쳐 지나가는 혜성과 소행성이 있다. 인류는 행성을 넘어 왜소 행성과 혜성에 대한 탐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로제타모선에서 파일리 착륙선이 분리돼 지난해 11월 혜성에 착륙한 바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돈 탐사선이 세레스(Ceres) 왜소 행성에 접근 중이다. 돈 탐사선은 오는 3월6일 세레스 궤도에 가장 가깝게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레스 왜소 행성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벗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돈 탐사선이 세레스 왜소 행성에 조금씩 다가가면서 새로운 이미지도 지구로 전송해 오고 있다. 돈 탐사선은 현재 38만3000㎞의 거리를 두고 세레스 왜소 행성에 다가서고 있다. 지구와 달의 거리와 비슷하다. 세레스가 지구라면 돈 탐사선은 달에 해당되는 셈이다. 마크 레이만(Marc Rayman) 나사의 돈 탐사선 총기술책임자는 "태양계 행성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는데 세레스와 같은 왜소 행성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돈 탐사선이 이 같은 부족한 정보 갈증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레스에 접근하면서 돈 탐사선이 지난 13일 찍은 사진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레스 왜소 행성에 대한 가장 선명한 사진은 2003년과 2004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것이었다. 돈 탐사선이 찍은 사진은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품질의 80%에 이른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1월 말쯤에는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것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가 카메라에 담길 것으로 나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레스 왜소 행성은 지름이 약 950㎞ 정도이다. 많은 양의 얼음으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몇몇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얼음 지표면 아래에 바다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돈 탐사선은 세레스 탐험에 앞서 소행성 베스타(Vesta)에 대한 탐험을 진행했다. 세레스와 베스타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벨트에 위치하고 있다. 세레스는 소행성 벨트에서 가장 크다. 크리스 러셀(Chris Russell) 돈 탐사 조사책임자는 "팀원들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세레스의 상세한 표면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 탐사선은 2011년과 2012년 지름 525㎞에 이르는 베스타 소행성에 대한 3만 장의 이미지 자료를 지구로 보내온 바 있다. 돈 탐사선이 베스타에 이어 세레스 궤도까지 두 번에 걸쳐 탐험이 가능한 것은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다. 이온추진 시스템 덕분이었다. 한편 돈 탐사선은 2007년 발사됐다.
▲베스타에 이어 세레스까지 두 개 천체를 탐험할 수 있는 돈 탐사선은 이온 추진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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