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유치초중학교, 일본과 3년째 국제교류 이어져

장흥유치초중학교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학교 2·3학년 학생과 교직원 포함 15명이 일본으로 국제교류와 일본문화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 탐방과 재일동포의 삶 배우는 체험활동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초·중통합운영학교이자 도 지정 시범 무지개학교인 장흥유치초중학교(교장 이영송)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 중학교 2·3학년 학생과 교직원 포함 15명이 일본으로 국제교류와 일본문화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2012학년도부터 매년 이 학교처럼 초중이 함께 있는 초중일관학교 후요[芙蓉]교와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이번에는 두 학교 학생 대표가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사용하며 환영사와 답사를 하고, 학생들 전체가 준비한 합창과 댄스 공연, 두 나라의 민속놀이를 소개하고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교류 행사 때는 후요학교 지역 모둠북 동호회원들의 일본 전통 북 공연과 지역 신문 및 방송 취재 등 따뜻한 환영과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유치초중학교는 이번에도 규슈지역 민권운동의 산실인 고쿠라교회에 들러 주문홍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재일동포의 역사를 익히고 이 교회 자료관에 전시되어 있는 강제 징용(탄광, 군수공장 등)과 관련한 자료를 관람하며 식민지시대 우리 선조의 아프고 힘든 삶을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또한 나가사키평화공원에 있는 ‘조선인원폭희생자위령비’에 들러 묵념을 하고 이 비가 세워진 유래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으며, 가까이에 있는 원폭자료관도 견학했다.17세기부터 약 2세기 동안 총 12회 중 11회까지 조선통신사의 혼슈 최초의 기항지이자 숙박지였던 시모노세키에 남아있는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당시 조선통신사 정사 등의 숙박소로 사용되었던 아카마신궁(당시엔 아미타사)의 구지[宮司: 사찰의 주지스님에 해당]가, 1711년(숙종 37년) 조선통신사 부사 임수간이 남긴 시문(安德祠次前使臣韻: 이 신사에 남아있는 조선통신사 유일의 유물)까지 보여주며 안내, 근세 한일간의 선린 교류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김가형 학생(중 3년)은 “교류회 때 말이 통하고 함께 민속놀이도 익히고 소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비용은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서남권관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올 8월에 실시 예정인 교류회 때는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들이 그동안 매년 방문할 때 선물했던 장구, 북, 징, 꽹과리로 사물놀이 공연을 할 예정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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