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의 술이술이 마술이(22) 벡스
물·보리·홉만 넣어 제조…롱다리 술잔은 기포와 향기의 과학
벡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독일 맥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정통 라거맥주 '벡스(BECK'S)'. 벡스는 1873년 독일의 북서부에 위치한 브레멘(BREMEN)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초창기부터 보리, 홉, 물과 효모만을 사용한 전통적인 독일맥주 제조법으로 제조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입안에 감도는 풍부한 맛과 함께 홉의 향, 살짝 감도는 과일 향이 주는 상쾌함이 자극적이면서 독특한 블렌드를 완성하며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맥주 본연의 맛에 충실한 정통 독일 맥주= 벡스는 독일 판매량 1위의 정통 독일 라거 맥주로 벡스 브루어리가 1873년도부터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브레멘에서 생산됐고 창시자의 성을 상표로 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맥주 순수령(1516년 빌헬름 4세가 맥주의 품질 향상을 위해 보리, 홉, 물 3가지 원료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한 법령)에 따라 어떠한 화학 약품이나 인공재료를 넣지 않고 천연재료인 보리, 홉, 물, 효모만을 사용할 뿐 아니라 독일 전통 제조법으로 생산돼 어떠한 맥주보다 전통적인 독일 맥주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또한 벡스는 독일 본고장의 정통 맥주 맛을 잃지 않기 위해 오로지 독일 브레멘에서만 양조된다. 벡스는 알코올 도수 5%로 신선한 홉의 향과 맥주 본연의 맛이 풍성하게 어우러져 담백하고 깨끗한 맛을 내며 살짝 감도는 과일 향의 상쾌함이 독특한 블랜드를 완성한다. 현재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벡스 로고 '열쇠문양'의 비밀= 벡스의 로고에 있는 열쇠문양은 브레멘 문양의 거울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이다. 실제 브레멘의 문양은 벡스 로고에 있는 문양과 반대 방향이다. 벡스의 로고가 브레멘 문양의 거울 이미지를 형상화 한 이유는 1876년 당시 벡스가 탄생할 때에는 도시문양으로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벡스 패키지 아랫부분에 그려진 메달 두개 중 하나는 1874년 독일황제 프레드릭 3세가 수여한 금메달이고, 하나는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대회 최고의 대륙 맥주상이다. 독일 최고의 맥주라는 이미지를 제품 패키지에 사용해 벡스만의 자긍심이 돋보인다. 또한 벡스는 독일 최초로 초록색 맥주병을 사용했다. 벡스 맥주 제조회사에서 만든 첫번째 맥주를 초록색 와인병에 담아 팔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초록색 병을 고집하고 있다.◇길고 가는 전용잔...'아로마' 전달= 벡스 전용잔은 모양이 길고 가늘어 호프의 아로마를 잘 전달하도록 디자인됐다. 긴 형태와 투명한 유리는 맥주의 맑은 색과 올라오는 기포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맥주 거품을 오래 유지해 준다. 벡스를 따르는 법은 깨끗한 잔을 준비하고 맥주를 정중앙에 따른다. 이후 맥주 외관과 거품, 색, 향을 충분히 즐기고 마시면 된다. 맥주는 잔을 세워 정중앙에 부어야 향이 코로 전달되고 아름다운 거품이 생긴다. 알맞게 거품이 생기는 것이 좋다. 보통 여성들이 '맥주를 마시면 배가 부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맥주를 잘못 따라 마셨기 때문이다. 맥주를 제대로 따라야 이산화탄소가 빠져 나와 더부룩한 느낌을 없앨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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