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대법원
양승태 대법원장은 대법관추천위 추천 내용을 최대한 존중해 수일 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임 대법관 1명을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강 후보자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법관으로서 법조계 경력을 이어온 인물이다. 한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200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박 후보자는 유일한 검찰 출신으로 경기도 시흥이 고향이며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 북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로 일했다. 앞서 대법관으로 추천된 이들은 대개 서울법대·남성·50대·법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대법원이 '순혈주의'에 빠져 사회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사 왔다. 대법관의 보수획일화도 이 같은 순혈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대법원이 '상고법원' 도입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끌어내는 방안 중 하나로 다양성 요구를 반영하는 대법관 추천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았으나 이번 대법관 추천 역시 그동안의 큰 흐름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박주민 변호사는 "다양한 경로를 거친 분들이 필요하고 사회활동 경험이 많은 인물이 대법관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이번 대법관 추천도 사회다양성 반영 부족과 순혈주의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