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대표연합회, 13일 고용 안정 보장 등 상생 선언문 채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종암동 주민센터에서 성북구아파트입주자대표들이 모여 경비원과의 상생 선언을 채택했다. 사진제공=성북구청
최근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간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여 경비원과의 '상생'을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해 경비원들을 해촉하지 않고 정년 연장 등 고용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다.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소속 입주자대표들은 13일 저녁 성북구 종암동 주민센터에 모여 이같은 내용의 상생 선언문을 채택했다.입주자대표들은 선언문에서 "아파트 경비원들은 남성이 직장을 퇴직하고, 노인이 되어 일할 수 있는 생애 마지막 직장"이라며 "아파트 경비원들의 집단해고 문제는 경비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비원수가 줄어들면 입주민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에서 살 권리가 보장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관리비 절감을 목적으로 한 경비원 감축을 하지 않고, 고령 경비원을 해고하고 젊은 경비원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경비원들을 가능한 한 경비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는 등 잔일을 시키지 않고, 정년을 연장해 고용 불안을 해소해주는 한편 퇴직금 착복을 위한 해고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성북구에서는 지난해 말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른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비원-입주민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석관두산아파트, 월곡동일하이빌뉴시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의 결의를 통해 경비원들을 직고용하거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등 상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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