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증착 장비 점검 과정서 질소 누출, 2차 피해는 없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배경환 기자] 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지난 12일 오후 질소 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당국의 방재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경찰 등에서 현장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는 LG디스플레이 P8공장 M2라인의 OLED 증착 장비를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해당 장비를 공급, 유지보수를 맡은 협력사 직원 6명 중 3명이 체임버 안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OLED의 경우 진공 상태 또는 100% 질소를 채워 넣은 밀폐된 체임버 안에서 유기물질을 유리기판에 증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유지보수를 하던 중 질소를 모두 빼내지 않았거나 작업을 하던 중 체임버 안에 질소가 유입되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 당국은 작업 과정에서 밸브가 열려 질소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임버에 들어가지 않은 나머지 3명의 작업자들은 질식해 쓰러진 3명을 발견한 뒤 이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질소를 흡입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당한 3명중 2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1명은 현재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초기 위독했지만 현재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은 가벼운 질식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직후 사업장 각 장비별로 안전관리 검사를 실시한 뒤 평상시 보다 직원들을 빨리 퇴근시켰다. 13일 현재 현장 직원 역시 사고 현장을 제외하고는 정상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파주 LG디스플레이 현장 직원 김 모씨는 “사고 직후 전원 비상이동하며 사업장 전체가 불안해했지만 방송 등 발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부에서는 추가 사고 우려로 사업장별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질소 누출사고로 인한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 자체가 무독성이고 대기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외부 유출시 2차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파주 공장 역시 해당 장비의 체임버 내에서 사고가 일어난 만큼 다른 장비 또는 작업 공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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