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화 약세, 비용부담 증가, 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 최소화 등이 주요 사유
경차부터 SUV까지 전 차종 해당올 하반기 출시 UV 2차종 흥행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서 경차 에온에서부터 고급 유틸리티차량(UV)에 속하는 싼타페까지 전 차종에 걸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루피화 약세, 비용 부담 증가, 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 최소화가 주된 인상 요인이다. 올 하반기 출시될 UV 신차 흥행에 가격 인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현지 판매 중인 전 차종 가격을 올해부터 26만~220만원(1만5000~12만7000루피) 인상키로 했다. 차종별 인상 폭은 에온 26만원, i10 37만원, 그랜드 i10 39만원, 엑센트 44만원, 신형 i20 51만원, 쏘나타 78만원, 싼타페 220만원 등이다. 이번 가격인상은 인도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한 소비세 인하 정책이 지난해 말 종료된 영향이 크다. 인도 정부는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요청으로 자동차산업 회복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차급별 소비세를 ▲소형ㆍ2륜 4% ▲중형 4% ▲대형 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 인하했고 이 정책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 현대차에 앞서 스즈끼마루티, 혼다 등 인도시장 주요 업체들도 루피화 약세,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에 대응해 소비세 인하 연장 발표 전 이미 차량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마힌드라, 타타 등 로컬업체도 지난해 말 이미 가격을 인상했으며, 타 업체들 또한 올해 초부터 차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 시장에 코드명 GS로 이름 붙여진 UV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 비용은 1730억원이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860억원의 비용을 투입한 크로스오버 차량도 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두 차종은 각각 ix25, 신형 i2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상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가격인상으로) 올 초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콤팩트급 및 소형 UV 차급을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정책으로 연간 판매는 지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일본 스즈키마루티(45.2%)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1~11월 인도시장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7만9000대다. 해당기간 점유율은 16.2%로 3위 마힌드라(8.1%) 대비 2배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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