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대전시 동구 남대전 e-편한세상아파트 주민들이 '금연아파트 인증 현판식'을 갖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새해부터 담배 값이 크게 오르자 대전·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금연 작전을 펼치고 있다. 담배 값이 오른 것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담배를 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최근 동구 남대전 e-편한세상 아파트를 금연아파트로 인증하고 현판식을 가졌다.대전시는 지난해 6월부터 주민참여형 금연아파트 운영을 신청한 3곳에 대해 6개월간의 활동상황을 평가한 결과 입주민들의 자율금연 활동이 뛰어난 남대전 e-편한세상아파트를 뽑았다.남대전 e-편한세상아파트는 어린이놀이터, 지하주차장, 계단 등 공동생활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운영하며 꾸준한 홍보와 안내방송으로 간접흡연 막기에도 힘쓰고 있다.대전시 관계자는 “금연아파트는 입주자 의견을 들어 주민들이 스스로 담배연기 없는 맑고 깨끗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대전시는 보건소와 함께 금연아파트에 금연스티커, 홍보물 등을 주고 주민들과 함께 금연캠페인 펼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도 자율금연아파트 수를 늘려 주민 스스로 금연 환경 만들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이끌 계획이다.당진시보건소 직원과 금연환경조성사업단원들이 공중이용시설, 음식점 등지의 흡연단속을 하고 금연주의사항도 알려주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금연단속과 홍보를 겸하며 금연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연환경조성사업단과 함께 공중이용시설, 음식점 등지의 흡연단속을 하고 금연 주의사항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보건소 관계자는 “금연관련법을 어기면 업주에겐 170만원, 흡연자에겐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며 “이참에 금연열풍에 동참하길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충북지역에선 충주시가 금연작전에 적극적이다. 충주 의회동 앞 전광판에 이색동영상이 돌아가고 있다.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의 금연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내용이다. 건강을 지키고 흡연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주며 금연운동바람이 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시청 직원, 시민 등 12명이 참여해 갖가지 포즈를 잡으며 새해부터 금연을 다짐하는 한마디씩을 외친다.충주 의회동 앞 전광판에 금연을 결심한 시민의 동영상이 가동되고 있다.
이들은 ▲“담배, 이젠 내 마음 내 생각에서 사라져라” ▲“내 미래의 건강을 위하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이 최고!” ▲“담배 이제 안녕~ 영원히” ▲“싫어요~ 담배” ▲“담배는 안 돼요, 금연하면 멋져져요” ▲“이제 새로운 인생이야 담배 안녕~” ▲“금연으로 10점 만점에 10점” 등 담배를 끊겠다는 내용이 다양하다. 동영상은 직장동료와 22만 충주시민 앞에 굳은 결심으로 금연을 다짐하는 이들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클로즈업된 얼굴과 함께 금연약속문구를 보여줘 재미를 더해준다. 충주시는 연초 금연계획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이달엔 매주 10명씩 금연결심자의 각오를 신청 받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동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충주시는 전광판에 대해 반응이 좋자 차가 많이 다니는 이마트사거리에도 영상물을 틀어 금연운동 확산에 불을 당기고 있다. 교현안림동에 근무하는 김종구 주무관이 “담배 피다 들키면 벌금으로 5만원을 내겠다”는 표어를 들고 금연결심을 알리고 있어 이채롭다.이와 함께 충주시보건소는 금연클리닉을 찾는 새 등록자가 크게 늘자 금연상담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담뱃값 인상이 발표된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금연클리닉의 새 등록자가 883명으로 2013년 같은 기간(481명)보다 83.6%, 2014년 12월 새 등록자는 357명으로 2013년 12월(110명)보다 2.2배 는데 따른 것이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면 6개월~1년 체계적으로 관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의존도 검사결과에 따라 금연패치, 금연캔디 등 금연보조제를 무료로 준다. 6개월 이상 담배 끊기에 성공한 사람은 기념품도 받는다.금연을 다짐하는 문구와 함께 동영상에 등장한 충주시민이 포즈를 잡고 있다.
음성군보건소은 금연을 하려는 사람이 늘 것으로 보고 이동금연클리닉을 3곳에서 4곳으로 늘린다. 게다가 금연의지를 가진 흡연자가 보건소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이동금연클리닉을 찾아 금연보조제, 금연지원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음성군은 보건소 금연상담실 연중운영은 물론 ▲금왕보건지소(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대소보건지소(매주 목요일 오후 2~4시) ▲올부터 운영하는 맹동혁신도시 건강생활지원센터(매주 수요일 오후 2~4시간)를 가동하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