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염색체' 더 갖고 태어난 남성 유전병, 작년 환자수 460명 희귀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성의 성염색체인 'X염색체'를 한개 이상 더 갖고 태어난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460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넘겨받아 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수는 2012년 502명에서 2013년 490명, 지난해 460명으로 나타났다.정상적인 남성은 일반염색체 22쌍과 성염색체 XY 한쌍을 갖고 태어나는데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여성염색체 X염색체를 1개 이상 더 갖고있는 유전병이다. 남성의 경우 정자수가 적어 임신이 어렵거나 불임이며, 작은 고환과 여성형 유방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능저하도 발생할 수 있고 50% 환자는 심장판막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령별로는 30~40대 전체 진료인원 1425명 가운데 830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가 만13세가 지나야 고환의 기능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성인이 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클라이펠터 증후군은 유전자 이상인 질환인 만큼 직접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다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주기적으로 주입해 신체 증상들로 인한 우울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임신 사례도 있다. 1998년 일본에서도 클라인펠터 증후군에 걸린 남편의 정소에서 현미경을 이용해 소수의 정자를 채취한 뒤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특히 꾸준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고, 임신 성공 사례도 있으므로 치료법과 같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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