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조기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1, 2위를 기록 중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신민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여론조사업체 라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은 30.4%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27.1%보다 3.3%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하지만 2위인 신민당의 지지율이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양 당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3.4%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줄었다. 신민당의 지지율은 지난달 23.7%에서 이번에 27.3%로 올랐다.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할 총선을 앞두고 양 대 정당으로 표심이 결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달 세 차례 치러진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실패했다. 그리스 선거법에 따라 대통령 후보를 추천한 연립정권은 해산되고 오는 25일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그리스 연정을 이끌던 신민당과 사회당 대신 시리자가 현재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시리자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 정책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이슈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설문 응답자의 74%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55%는 조기총선이 실시되는 것에 대해 편치 않다고 답했다. 부동층 비율은 15.2%로 조사됐다. 그리스 선거법은 원내 1당이 된 정당에 자동으로 전체 300석 중 50석을 배정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자와 신민당의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50석이 자동으로 주어져도 두 정당 중 어느 정당도 과반 확보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기 정권도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원내 1당이 되고도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 파트너를 찾지 못 하면 정권 창출에 실패할 수 있는 셈이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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