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사고 재발 시 임시사용승인 취소 '(일문일답)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재차 발생하면 전체 건물 사용금지ㆍ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5일 밝혔다.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임시사용승인 이후 제2롯데월드에서 연달아 발생한 누수와 균열 등으로 인해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준공될 때까지 롯데그룹 차원의 강력한 안전관리ㆍ대응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롯데그룹의 안전관리ㆍ대응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체 건물 사용제한ㆍ금지,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임시사용승인 전에 강력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했어야 하는데 때늦은 지적 아닌가. 임시사용승인 내줄 때 안전관리 대응시스템의 기준은 무엇이었고 지금 요구와 무엇이 다른가.▲승인을 내주면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할 것을 요청했고 롯데측이 그렇게 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사고 대응과정을 보니 상당히 시스템 구축이 미흡했다. 건축주는 롯데물산이지만 시공사는 롯데건설,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회사들이 운영을 맡아 사고가 나도 회사별로 대응하다보니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앞으로 사고가 한번이라도 더 일어나면 사용승인 금지나 승인취소를 한다는 뜻인가.▲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고 마련된 이후에도 전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경미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종전보다는 다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큰 사고가 일어난 경우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제2롯데월드 건물의 구조적 문제는 전혀 없나.▲전문가들과 현장을 점검한 결과 건물 전체에 대한 구조적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이유가 안전관리 대응시스템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서울시 발표 내용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안전관리 대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해소할 주체는 서울시 아닌가. 건물, 지반, 위치 모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나.▲제2롯데월드는 민간건물이며 시가 직접 발주한 건물이 아니다. 안전에 대한 최우선의 책임은 건축주여야 한다. 건물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고, 약 6개월~1년은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대응을 잘 한다면 시민 불안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각 대응하게 되면 안전사고도 훨씬 더 줄일 수 있다.-시가 요구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있나?▲임시사용승인한 건물에 대한 안전, 침수부분 등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룹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대응할 수있는 체계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며 오늘 발표 이후 롯데측과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할 것이다.-현재 제2롯데월드 정밀안전진단이 얼마나 진행됐고 결과는 언제 알 수 있나.▲누수가 발생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중인데 절반 가량 진행돼 1월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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