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이원석 감독 '모두가 공감할 영화 만들고 싶었다'(인터뷰)

'상의원'의 감독 이원석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상의원'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이 모두가 공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소망을 털어놨다.이원석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이 시나리오가 좋았던 게 누구나 공감하는 감정이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사실 사극을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 현실적이지 않은, 내가 모르는 세상을 얘기하는 걸 원치 않았다. 어느 옛날 시대 얘기를 불편해 한다"며 "공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이 감독은 또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것을 좋아하는데, '상의원'은 주인공 네 명의 감정이 너무 좋았다. 넷 중 셋이 과거가 있다. 왕(유연석 분), 왕비(박신혜 분), 돌석(한석규 분)인데 그 과거 때문에 자신의 욕망과 콤플렉스에 집착해서 사는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공진(고수 분)은 이들과는 다른 자유로운 영혼이고 그게 좋았다. 사람들이 자기 과거에 연연하는 분들이 많다. '난 꼭 이걸 이뤄야해' 하는 생각을 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고 산다. 그런 면에서 모두가 공감할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이 감독은 "공진과 돌석 자체가 모두가 갖고 있는 모습이다. 다들 돌석으로 살지만 공진으로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 때문에 항상 싸운다"며 "그래서 이 영화를 하게 된 거다. 이 영화가 끝나면 이 책의 느낌과 같이 관객들도 느꼈으면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끝으로 그는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니까 나도 싸우고 있다. 살아가려면 모두가 그렇다. 회사를 다니든 감독이든 일단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며 "돌석 같이 살 수밖에 없는 거 같다.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내 자리를 위태롭게 만드는 사람을 밟고 보수적으로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세상 아닌가"라고 말했다.한편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으로 아름다움을 향한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등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24일.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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