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가딜이 돌아왔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맞은 것은 덩치가 큰 인수 건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M&A 시장은 3조3400억달러(약 3661조642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47% 급증한 것이다. 그런데 올해 M&A 건수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그만큼 규모가 큰 M&A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올해 50억달러 미만의 M&A 증가세는 미미했던 반면 50억달러 이상의 경우 100%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100억달러 이상 메가딜도 늘었다.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인수(710억달러), AT&T의 디렉트TV 인수(672억달러) 등 굵직한 인수 3건이 지난 12년 동안 가장 규모가 컸던 M&A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카 미국 M&A 대표는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전략적 인수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인수 속도도 빨라졌다"면서 "이는 대형 M&A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유가 하락 등 악재를 딛고 에너지 기업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제약, 인터넷 기업들도 힘을 더했다. FT는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세계 M&A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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