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중동 기회되도록 외교정책 자산 총동원해야'

20일 요르단 암만서 공관장 회의 개최

중동을 순방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호텔에서 공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

[암만(요르단)=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공관장 회의를 갖고 "중동지역의도전이 기회가 되고 새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외교정책적 자산을 총동원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외교장관으로서는 7년 만에 중동 순방에 나선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요르단 암만 포시즌 호텔에서 22명의 공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개한 중동지역 공관장 회의에서 이같이 당부했다.이날 회의에는 터키 공관장은 중동은 아니지만 옵저버로 참석했으며 팔레스타인 상주 대표와 이라크 아르빌 사무소 소장도 참석해 참석 공관장 수가 22명으로 늘어났다.또 두바이 주재 한국수출입은행 소장,GS 아부다비 상무,LG전자 암만 대표등 10여개 기업 대표도 참석했다. 회의는 중동정세와 우리 국민 보호방안, 경제외교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 간담회의로 이어지는 순으로 이어졌다.윤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중동지역에 개최하는 공관장 회의는 각별한 외교 정책적 함의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올해 발생한 전 세계적인 주요 분쟁과 갈등 상당부분이 중동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어려움들이 한국과 여러분들이 주재하고 있는 국가 간의 양자관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중동정책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윤 장관은 올해 경험한 가장 큰 도전으로 리비아 코트라 관장 납치, 시나이반도 교회신도테러를 꼽고 중동 불안이 안보와 재외국민 안전에 영향을 준다는 통합적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윤 장관은 특히 "지금까지 우리는 중동을 경제관점에서 접근했는데 중동과의 협력을 바라보는 우리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중동 국가들은 쌍방향 파트너쉽을 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파트너쉽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성과라고 칭찬할 수 있지만, 파트너쉽을 더 적극 하는 다른 경쟁국가들에 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 장관은 이어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진행되는 중동정세를 중동 전체 차원에서 보면서 하나하나의 사태발전과 우리의 국익에 구성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태발전을 잘 비교분석하고 중동 지역의 도전을 하나의 위기로서 끝내지 않고 우리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되고 우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외교적 자산을 총 동원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란 핵 협상 문제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안보문제인 북핵 문제와 직결돼 있다"면서 "이란 핵협상을 북한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앞으로 만약 성공적으로 타결될지, 북한이 어떤 교훈을 받을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관심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낮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자 현안과 동북아·한반도 정세, 중동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양측은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개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윤 장관은 우리 기업 진출과 관련한 요르단 측의 지원도 부탁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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