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영등포 반값식당, '복지 공동체'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영등포 저축식당(일명 반값식당)' 부지가 지역복지 공동체의 현장으로 재탄생했다.서울시 복지재단은 지난 1월 저축식당 공간에 영등포 마을살이 공간·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영등포센터를 개설하고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고 17일 밝혔다.반값식당 부지에 설치된 영등포 마을살이에서는 ▲어르신 쉼터 ▲어린이 영어교실 ▲시장 상인과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동아리 ▲청년 밥상모임 ▲영등포동 복지협의체 등 다양한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그간 침체됐던 영등포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활동가 한진(41·여)씨도 "저축식당이 주민 반대로 무산된 뒤 마을활동을 시작해 부담스러웠지만 주민들이 활동을 재미있게 봐 주고 마을 만들기에 동참해 줬다"며 "처음 예측보다 훨씬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만(60) 영등포전통시장상인회장도 "마을살이가 들어온 후 시장통과 동네에 활력이 생겼다"며 "밤낮으로 북적북적하고 생각만 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공간에 위치한 서울금융복지센터 영등포센터에는 지금까지 지역주민 714명에게 금융상담을 실시하고, 파산면책 58건·개인회생 7건 등 총 65건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이 센터에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 등 전문 상담사 2명이 상주해 지역주민들의 재무 문제를 돕고 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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