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액 4332억 확보, 그 중 1545억(40.5%)은 복지비로 편성... 외부전문가, 주민이 함께 하는 '알뜰살림추진단' 참여로 강도 높게 구조 조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015년도 예산이 4332억원으로 구의회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4년보다 393억원(10.0%) 증액된 금액. 일반회계는 3813억원(전년 대비 317억 증 9.1%), 특별회계는 519억원(전년 대비 76억원 증 17.1%)으로 편성됐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구는 내년도 일반회계 세입이 올해보다 317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국가정책에 따른 국·시비 보조금의 증가가 28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시비에 매칭해야 하는 구비 의무부담분과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청소 의무경비, 인건비 등 경상적 경비를 우선 반영하면, 서초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책사업 추진 재원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들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서초구는 어려운 재정 극복을 위해 내년도 예산편성 단계부터 실무조정, 전문가가 참여한 국별 조정, 주민이 참여한 알뜰살림추진단 검토 등 3단계의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해 전문가의 눈으로 예산을 꼼꼼히 점검하고 주민이 바라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초형 알뜰예산'을 마련했다.우선 내년 예산안 중 보육·여성, 장애인, 노인 등 복지분야 예산은 1545억원으로 일반회계전체예산의 40.5%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도보다 190억원(14.18%)이 늘어난 수치다. ▲무상보육(224억원)과 양육수당(209억원) ▲출산지원금(12억원) ▲두자녀 이상 가정 아이돌보미 지원(17억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8억원)등 보육·가족 및 여성분야에 총 830억원을 편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보육천국도시 서초 조성에 앞장선다. 특히 여성발전기금에 4억원을 투입, 여성의 권익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 등 여성발전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기초연금 278억원 ▲노인복지관 운영 28억원 ▲구립 경로당 운영비 및 활성화를 위해 10억여원 등 노인·청소년분야 401억 ▲장애인등 취약계층 지원 167억원 ▲최저생활 보장과 자활을 돕기 위한 기초생활보장으로 143억원을 복지 증진에 투입한다.맑고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288억원을 편성했다. 쓰레기 종량제 추진과 정화조 오니처리, 폐기물 자원화 추진에 전년보다 75억원을 증액한 288억원을 편성해 각종 생활쓰레기를 원활하게 처리, 깨끗한 거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초?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비 지원으로 45억원을 배정 ▲학교 교육환경개선 지원 27억원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 지원 9억원 ▲유치원 환경개선 4억원을 지원한다.뿐 아니라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센터운영 및 프로그램비 등 4억원 ▲각계 각층 서초구민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시니어들의 제3인생기 준비 및 사회참여를 위한 시니어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 사업에도 예산을 배정했다.내년도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액은 총 219억원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하수시설물 보수, 하수도 준설, 빗물받이 신설 및 개량, 하천시설물 보수 및 하수시설물 정밀 안전진단 등에 침수피해가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조성에 총 65억원을 투입, 재난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또 내방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3억원을 편성, 상대적으로 낙후된 방배지역의 개발 거점을 마련하게 되며, 지역내 111개소의 공원 유지관리 및 공원시설물 확충정비 등 도시공원분야에 41억여원 예산이 투입돼 쾌적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아스팔트 등 도로정비, 도로조명개선 및 제설대책 추진 외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70억원과 자전거이용 활성화, 교통환경개선을 위한 예산 14억원도 편성, 미래지향적인 도시 교통 정착을 위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방배동 328-1 주차장 부지에 공영주차장과 주민쉼터 등 주민편익시설 건립을 위해 추가로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양재 근린공원 빗물저류조 상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으로 37억원 예산을 들여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편의를 증대해 나가기로 하였다.수준 높은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금요문화마당,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 서초골축제, 잠원나루축제, 정원대보름축제 등 지역별 축제를 더욱 알차게 준비하게 된다.특히 2015년도에는 관내 공원 숲 속등 권역별로 주민들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찾아가는 열린음악회'도 열린다.또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서초문화재단 설립?운영을 위해 5억원의 예산을 편성, 서초구 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정책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외도 주민들의 대화합을 위한 구민체육대회와 각종 동호인 생활체육 활성화 등 문화 예술 체육분야 인프라 구축 등에 총 5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점점 강조되고 있는 보건분야는 지난해보다 24% 증가돼 총132억원이 편성함으로써 건강한 주민,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각오를 보였다. 특히 담배연기 제로도시 서초를 위한 금연인식 개선사업, 금연클리닉운영, 금연관리사업등을 집중적으로 펼쳐 지역사회 금연 환경조성에 앞장서 나간다. 만 12세이하 어린이 국가필수예방접종과 65세이상 독감 무료예방접종 지원 등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50억원을 투입, 전염병 예방 및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조은희 구청장은 “주민들의 소중한 재원으로 이뤄진 한정된 예산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모성 경비를 절감하고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안전·복지 분야에 우선적으로 편성하였는 바, 주민을 위한 알뜰살림을 해나가겠다”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서초구의 재정극복을 위하여 예산절감, 세원 발굴 등 알뜰살림추진을 위해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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