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외악재에 공포심리, 시장에 이미 반영美 FOMC 이후 반등세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지수가 두달여 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되면서 어디까지 추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악재들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저점으로 점차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대비 12.22포인트(0.64%) 내린 1909.4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는 1899.61로 잠시 1900선을 하회해 지난 10월17일 이후 두달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낙폭이 소폭 줄어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공포와 일본 집권 여당의 압승에 따른 엔저 고착화 등으로 약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베정권의 선거압승 예상에 따른 추가 엔저우려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재료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엔화는 전장대비 9.71원 상승한 933.10원을 기록 중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0월31일 일본은행(BOJ)의 2차 양적완화 정책, 지난 1일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중의원선거 결과까지 각종 엔화 약세를 부추겼던 이벤트 재료가 소진되면서 엔화약세가 진정되는 것"이라며 "엔저가 추가적으로 크게 발생하며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에 또다른 악재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유가 역시 점차 하향 안정화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기준으로 55달러 선에서 진정되면서 유가급락이 불러온 디플레이션 공포심리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악재들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코스피는 1900선을 저점으로 점차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유가급락과 환율, 그리스문제 등 악재들이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됐고 코스피 중기 상승추세를 훼손할만큼 중대한 이슈라 보기는 어렵다"며 "오는 17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면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종료 이후 코스피는 낙폭과대업종인 건설, 생활용품, 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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