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수 LG 코치의 '새 외국인투수' 소사 활용법

프로야구 LG 강상수 투수코치[사진 제공=LG 트윈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LG는 새 외국인선수 헨리 소사(29)를 영입하면서 고대하던 '파이어볼러'형 투수를 얻었다. LG는 지난 시즌부터 선발 마운드 보강을 위해 긴 이닝을 맡아주면서 힘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를 찾아왔다. 강상수 LG 투수코치(43)도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파이어볼러형 투수가 필요해 앞서 리즈와도 접촉한 것이었다”고 했다. 2015시즌 소사는 LG 선발 마운드 주축으로 활약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출신 오른손투수 루카스 하렐(29)과 함께 팀의 1·2선발을 책임질 것이 유력하다. 선발진에서 류제국(31)과 우규민(29)이 각각 11월 4일과 11월 11일 수술을 받아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있는 만큼 두 외국인선수의 어깨는 무겁다. 엉덩이 근육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이르면 시즌 개막에 맞춰 합류가 가능하지만 오른쪽 무릎을 수술한 류제국은 5월 중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강 코치는 소사가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류제국 등의 부상 공백으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즌이 길다는 점을 감안해 무리해 등판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 활약한 뒤 지난 8일 LG와 계약한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사진=김현민 기자]

그는 “아무리 (소사의) 회복능력도 좋다고 해도 지속성을 갖는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팀 입장에서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정대로만 경기에 나간다면 자기 몫은 다 해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하렐이 직구 최고구속 150㎞대를 던지면서 제구와 공의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강 코치는 또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소사가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칠 계획이다. 기존에 직구, 슬라이더 위주 투구에 밑으로 가라앉은 구종을 더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강 코치는 “본인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캠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공을 가다듬을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 소사는 브랜든 나이트(39)를 대신해 지난 5월 16일부터 넥센에 합류, 스무 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올렸다. 한국 야구에는 2012년 KIA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세 시즌을 뛰며 통산 일흔두 경기 28승 1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현재 자신의 고국인 도미니카에서 머물고 있는 소사는 다음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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