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농공단지에 제조업 분야 중국 기업 첫 ‘둥지’

안희정 충남도지사, 베이징에서 신흥중신련그룹 등과 투자협약…중국 기업 제조분야투자 첫 유치, 2016년까지 보령 주포2농공단지에 1500만 달러 들여 공장증설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투자협약(MOU) 때 안희정(앞줄 왼쪽에서 2번째) 충남도지사,<br /> 마리지(馬利杰) 신흥중신련그룹(XinXing China New United Imp&Exp Corp Group) 회장, 임민섭 ㈜KSP-신흥DIP 회장, 김동일 보령시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가 중국 기업의 제조분야투자를 처음 끌어들였다. 이에 따라 보령에 주철이형관 생산 공장이 증설될 전망이다.충남도는 외자유치, 자치단체와의 교류협력을 늘리기 위해 중국을 찾은 안희정 도지사가 9일 중국 기업의 제조분야투자를 처음 끌어들였다고 10일 밝혔다.안 지사는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호텔에서 마리지(馬利杰) 신흥중신련그룹(XinXing China New United Imp&Exp Corp Group) 회장, 임민섭 ㈜KSP-신흥DIP 회장, 김동일 보령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르면 중국 신흥중신련그룹과 KSP-신흥DIP는 49대 51로 합작, 2016년까지 1500만 달러(외국인 직접투자 800만 달러)를 들여 보령 주포2농공단지 4만3000㎡ 터에 주철이형관 생산 공장을 늘려 짓는다.이들 합작기업은 또 지역주민 고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충남도와 보령시는 공장 증설과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게 돕는다.신흥중신련그룹과 KSP-신흥DIP는 증설공장에서 한해 1만2000t 이상의 주철이형관제품을 만들어 90% 이상을 중동, 아프리카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충남도는 이들 합작기업이 증설 후 제대로 돌아가면 5년간 매출 1500억원, 수출 1300억원, 고용 120명, 생산유발효과 6000억원, 수입대체효과 1300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한-중 투자협약(MOU)' 행사 모습.

신흥중신련그룹은 중국 국영기업인 신흥지화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수입, 수출, 무역, 투자 전문회사다. 신흥지화그룹은 미국 포춘지가 보도한 ‘500대 기업’ 중 365위, 중국 내 50위 권 기업으로 자산규모는 18조원에 이르며 3000여 계열사에 8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옷(군복 등), 군화와 고무제품, 철강, 중장비, 탱크류까지 다양하다.협약식에서 안 지사는 “신흥그룹과 KSP-신흥DIP의 합작사업은 두나라 기업이 힘을 합해 새 시장을 만들어내는 모범적 모델로 평가된다”며 “이런 형태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마리지 신흥중신련그룹 대표는 “안 지사가 중국을 찾아 MOU를 체결한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에서 첨단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철강,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충남지역에의 투자를 뜻 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협약식엔 신흥지화그룹 총수인 류밍종(?明忠) 회장도 참석, 한국투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한편 안 지사는 지난달 미국을 찾아 3개사로부터 4700만 달러의 투자를 끌어들이며 민선도지사 6기 외자유치 물꼬를 틀었다. 충남도가 올해 끌어들인 외국인기업 자본은 이번을 포함해 7개 기업, 1억 달러에 이른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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