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X3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일 화웨이의 X3 모델을 출시한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알뜰폰(MVNO) 사업자가 아닌 이동통신사업자(MNO)를 통해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X3는 중국 현지에서 '아너6'라고 불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옥타코어 기린 920 프로세서와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 등을 탑재했고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X3는 지난 10월부터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출고가는 33만원이지만 보조금을 적용해 3만원에 판매된다. 이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 판매가도 1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전략 모델을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는 등 양사가 전략적 협업 관계인 데다 국내 이통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중저가폰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을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이 숙제인 화웨이는 LTE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을 공략한다는 상징성이 있다.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이 중국산 중저가 단말기를 들여올지도 관심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중국산 단말기 도입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화웨이는 네트워크 장비 세계 1위이자 스마트폰 세계 5위(3분기 기준) 업체다. 위치나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R&D센터를 만들면 2012년 모토로라가 한국에서 철수한 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처음으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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