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스마트폰 쇼핑앱을 통한 구매가 확산되면 화장품의 모바일쇼핑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3·4분기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판매금액은 12조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같은기간보다 8.49% 증가한 것으로, 판매액이 15% 늘어난 승용차를 제외하고 가장 증가율이 높은 품목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을 통한 화장품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0년 1조4140억원에서 지난해 2조100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도 1조8904억원에 달해 지난해 거래 규모를 웃돌 전망이다.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68%에서 올해 15.69% 확대됐다.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구매액은 6886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36.43%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쇼핑 대비 모바일쇼핑 비중(30.57%)보다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쇼핑앱을 통한 모바일 쇼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 모바일쇼핑도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입점을 꺼리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진출을 늘린 점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대신, 전통적인 화장품 유통채널인 백화점 판매는 둔화되는 양상을 보몄다. 백화점의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2010=100%)는 2011년 110.7%에서 2012년 107.1%. 지난해 100.5%로 감소했다. 반면, 면세점과 아울렛, 대형 할인점 등이 포함된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2011년 112.1%에서 2012년 127.5%, 지난해 132.3%까지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대형마트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분기대비 30.6%포인트 증가한 173.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면세점과 대형할인점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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