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만의 특별한 소통방식,‘U-행복소통’ ... 밴드 반상회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통의 조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4년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중구는 구민(You)과 언제 어디서나(Ubiqutous) 자유롭게 소통함으로써 구민의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U-행복소통’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는 서울시에서 인구는 가장 적은 반면 고령 인구가 높아 SNS를 통한 소통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지역적 특색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성과다.휴대전화 메시지로 누구나 쉽게 맞춤형 정보를 받고, 문자 수신번호 #1110-3396으로 의견을 전할 수 있는‘U-행복소통’ 사업은 SNS활용에 서툰 중장년층 등 정보 소외계층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남성그룹 ‘자전거 탄 풍경’ 콘서트를 단 돈 3000원에 볼 수 있다고 중구청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은 50대 권씨. 12월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3000원의 행복! 월요일N콘서트'에 주저없이 신청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대상을 받았다
권씨와 같은 50대이상 중장년층의 신청으로 공연소식은 문자에서 문자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매진까지 되는 데 불과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인터넷 접속과 검색, 로그인 같은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손에 쥔 휴대폰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훨씬 간단하고 수월한 소통방식이 구정홍보에 효과를 본 셈이다.또 한국인터넷소통협회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평가와 전문가 인사이트 분석에 의하면 중구가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등 SNS는 비교적 늦게 오픈하고 적은 가입자 수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별 사용자들 활동내용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구의 ‘U-행복소통’서비스는 구민들에게 필요한 생활정보를 맟춤형으로 제공한다. 주부나 여성들에게 문화와 취미ㆍ육아ㆍ교육정보를, 차상위 저소득자와 취약계층 주민에게는 각종 복지정보를, 어르신들에게는 의료정보를, 미취업자와 대학생들에게는 구직정보를 제공한다.U-행복소통을 추진하며 가장 활기를 띄는 곳은 중구 소식지인 ‘중구광장’내 참여코너다. 이전에는 매달 한 번씩 발간하는 중구광장에 참여가 미미해서 고민이었으나 우편이나 이메일 응모에 비해 한결 수월한 문자참여 방식이 생긴 이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참여도가 높아졌다. 이것은 중구광장 편집에 반영돼 구민에게 다시 제공돼 ‘양방향 소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최근에는 핵가족화, 맞벌이부부 증가, 이웃간 소통 부재 등으로 유명무실한 추억의 반상회를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마을을 중심으로 네이버밴드 반상회로 부활시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통문화를 가꿔가고 있다.이외도 중구는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블로그 운영을 시작, 올해는 문화·관광 분야 영문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오픈하며 주민과의 온라인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IT기기 활용에 능숙하지 못한 어르신들도 U-행복소통 문자메시지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고, 고맙다는 격려 문자를 보내주실 때마다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채널로 소통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원하는 콘텐츠로 찾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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