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부진과 4분기 송년회 특수 충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주류주가 3분기 실적 부진과 연말 성수기 기대감이라는 상반된 모멘텀이 반영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롯데칠성은 24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전장대비 3만2000원(1.95%) 하락한 160만8000원, 하이트진로는 300원(1.16%) 내린 2만5600원, 무학은 500원(1.49%) 빠진 3만295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보해양조는 15원(1.25%) 오른 1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4분기 연말 특수를 맞아 상승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예년보다 주류 소비 증가율이 낮아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은 상황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가계의 주류지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3분기 11.2%, 올해 2분기 8.1% 증가율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주류 대표주들은 이러한 소비 증가율 감소에 따라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칠성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6.8%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고 하이트진로도 6.8% 줄어든 379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러한 3분기 실적 부진은 주로 계절적인 영향과 마케팅비 부담으로 인한 것이라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영향으로 음료 경기가 대체로 부진했고 마케팅 비용 부담에 따라 영업이익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연말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중국 수출 증대 기대감에 따른 해외매출 상승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 드라마 열풍 속에서 특히 한국 치킨과 맥주 열풍이 불면서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61.8% 증가했다"며 "한ㆍ중 FTA 타결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와 중국 내 식품안전성 논란 등으로 향후 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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