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율 8개월 최고 'J커브 효과 본격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의 10월 수출이 크게 늘면서 10월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됐다. 일본의 10월 무역수지가 71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1억270억엔보다 적자 규모가 적었다. 10월 적자 규모는 1805억엔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이후 최저다. 1조1004억엔 적자를 기록했던 2013년 10월에 비해서는 무려 35.5% 감소했다. 직전월인 9월(9606억엔)과 비교해도 26.1% 줄었다.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를 크게 개선시켰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한 6조6885억엔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블룸버그 예상치 4.5%를 크게 웃돌면서 2월(9.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0월 수출 증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10.5%, 미국이 8.9%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은 7.2%를 기록했고 경기 침체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수출 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수출 증가율이 모처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엔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려도(환율 상승)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무역수지가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10월 수입 증가율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도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10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7조3985억엔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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