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 정책을 활용하니 창업이 한층 더 쉬워졌습니다. 사무실 지원부터 혼자서는 하기 힘들었던 제품 홍보까지 척척 해 주더군요."김진경 진남고추장 대표는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덕에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남고추장은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에 위치한 향토기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문경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했다. 1인 창조기업으로 초기 창업 당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김 대표는 센터 입주를 통해 안정적인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창업교육과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시작 단계에는 중소기업청의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상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했고 매거진을 활용한 홍보도 실시해 브랜드 입지도 굳혔다"며 "센터에서 기획 컨설팅을 받아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체계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능력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남고추장은 문경시 진남교 지역에서 55년 동안 2대째 민물고기 매운탕 전문점을 운영한 어머니의 기업정신을 이어받아 만든 것으로, 인공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센터에서 전수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추장의 특장점을 적극 홍보한 결과 김 대표는 경북식품박람회, 세계한상대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등 다수 전시회 참가는 물론 다양한 홍보관에 입점할 수 있었다. 우체국쇼핑, 홈앤쇼핑, 조선호텔 등 대형 마케팅 채널과도 입점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38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진남고추장의 올해 예상매출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진남고추장의 친환경 고추장들.
김 대표는 올해 진남고추장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벤처기업 등록까지 마쳤으며 고추장 외에도 된장을 추가 개발하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종합 농식품 가공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김 대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중기청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육성정책에 기반을 둔 지원사업으로, 1인 창업자가 사업 초기 가장 필요로 하는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창업 관련 교육과 전문가 자문, 사업화 지원 등 1인 창조기업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한 발짝 더 나아가 입주 기업들에게 세무ㆍ회계ㆍ법률ㆍ창업ㆍ마케팅과 관련한 교육을 제공하고, 외부 프로젝트와 연계해 일감을 확보해 준다. 소비자 반응조사, 기업 IR, 전시회 참가, 디자인 제작, 지재권 획득, 시장 조사 등을 통해 사업화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영여건이 취약한 개인들의 비즈니스를 측면 지원,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도 2012년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427명의 예비창업자가 250억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였으며, 지난해는 643명이 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센터에 입주한 1인 창조기업이 창업 준비부터 보육, 마케팅까지 체계적 지원을 받아 신규 창업과 매출 증대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전국적으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2009년 18개 센터를 시작으로 매년 그 수가 증가, 지난해 46개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6월말 현재 60개 센터로 확대된 상태다. 전체 60개 중 수도권에 위치한 센터가 25개로 전체의 41.7%에 달한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지식서비스 분야 1인 창조기업에 특화된 센터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업해 스마트 미디어 분야 특화 센터인 '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으며 경기도, 특허청과는 판교테크노밸리에 대규모 지식서비스 특화 센터인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조성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창조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콘텐츠 관련 지식서비스 기업과 법률ㆍ특허ㆍ회계ㆍ디자인ㆍ컨설팅 등 지식서비스 지원기업을 한 데 모아 지식서비스 거래 촉진과 협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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