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나누는 류중일 감독과 삼성 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한 이후 33년 동안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전4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4승(2패) 고지에 오르며 2011년 이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만 넉 점을 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지영(28)의 우전 안타, 김상수(24)와 박한이(35)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3번 타자 채태인(32)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득점을 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29)의 초구 시속 135㎞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최형우(31)가 바뀐 투수 문성현(23)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4-0까지 앞서나갔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투수 윤성환[사진=김현민 기자]
4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2번 타자 이택근(34)에 1타점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준 삼성은 6회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의 쐐기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나바로는 팀이 4-1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B-2S에서 넥센 세 번째 투수 조상우(20)의 4구째 시속 146㎞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불이 붙은 삼성의 방망이는 7회말에도 그칠 줄을 몰랐다. 쐐기점을 내는 데는 대타 우동균(25)과 나바로가 나섰다. 우동균은 1사 2·3루에서 넥센 네 번째 투수 김대우(26)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나바로가 바뀐 투수 김영민(27)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6회에 이어 7회에도 석 점을 낸 삼성은 10-1까지 달아났고, 9회초 나바로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11-1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승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윤성환(33)이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했다. 투구수는 여든아홉 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네 개를 곁들였다. 윤성환에 이어 등판한 심창민(21)과 안지만(31), 임창용(38)도 무실점 투구를 뒤를 받쳤다. 타선에서는 나바로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채태인과 최형우도 각각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선발 오재영(29)이 2.2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한 데다 타선마저 삼성 마운드에 봉쇄당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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